최근 눈여겨 보고 있는 문페이즈 시계 - 구찌, 모바도, 오리스, 조디악, 루시엔 라챗

VINTAGE WATCHES

by 비주얼스트랩 2016. 8. 26. 11:39

최근 눈여겨 보고 있는 빈티지 문페이즈 시계

source : SuperCar-RoadTrip.fr

시계의 다양한 기능 중 문페이즈(moon phase)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29.5일의 주기에 맞춰 초승달부터 보름달까지 달상의 변화를 보여주는 기능인데요. 해외 한 포럼에서는 'ultimate emotional complication'이라 부르며 문페이즈가 갖는 심미적/감성적 요소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문페이즈는 실질적 효용성 보다는 시계가 가지는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디자인적 요소로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필자 역시 문페이즈를 매우 선호하는 편입니다. 파란 우주 위 금빛 달이 주는 심미적 만족도는 매우 높습니다. 15일 주기로 보름달을 보는 재미도 있으며, 그 달이 앙증맞은 표정을 머금고 있는 달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문페이즈에 관심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눈이 가는 시계 역시 어느정도 방향성이 생겼습니다. 오늘은 그간 이베이 항해 중 발견하여 내 마음 속 콜렉션 리스트에 자리매김한 빈티지 문페이즈 시계를 몇개 소개할까 합니다.

: GUCCI

처음으로는 구찌의 문페이즈입니다. 2000년도 초반 발매로 추정되며 빈티지라 하기에는 약간 애매한 나이입니다. 구찌가 전문 시계 브랜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선호하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우선 전 상품의 'SWISS MADE'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계의 전체적인 만듦새가 아주 훌륭한 편입니다. 실제 육안으로 봐왔던 시계를 보면 모두 케이스의 마감과 다이얼의 섬세함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디자인적인 부분은 워낙 개인 취향인지라 의견이 갈리겠지만, 사견으로는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찌만이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가 분명히 존재하며 그러면서도 심미적인 밸런스가 아주 뛰어난 다이얼과 외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MOVADO

사실 모바도의 인지도는 국내에선 매우 빈약한 수준입니다. 허나 인지도와는 별개로 모바도는 1881년에 설립되어 오랜 역사과 전통을 자랑하는 정통 스위스 시계 브랜드입니다. 현행으로 발매되는 제품은 다소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제 선호도와는 거리가 있습니다만, 과거 발매되었던 빈티지 라인은 이토록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곤 합니다. 얼핏 보면 프레드릭 콘스탄트사의 문페이즈를 보는 듯 한데요. 디자인에서 모티브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ORIS

다이버 워치로 유명한 오리스인데 주력도 아닌 클래식이 라인이 이토록 멋지면 안 되는거 아닐까요. 오리스사의 빈티지 문페이즈 워치입니다. 길로쉐 다이얼과 아라비안 인덱스, 전체적인 다이얼 밸런스가 아주 훌륭합니다. 오리스 클래식 라인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잘 유지하면서 참 정갈한 디자인의 시계를 만들어 내는 듯 합니다.

: ZODIAC

이베이에서 종종 보이는 조디악 트리플 캘린더 문페이즈 워치입니다. 6시에 위치한 문페이즈와 12시에 위치한 월과 요일창이 이 시계의 강력한 매력 포인트입니다. 매물 자체도 귀하고, 다이얼의 상태가 양호한 시계는 더욱이 귀합니다. 가격대 역시 제법 형성되어 있는지라 구매가 쉽지만은 않습니다만, 기회가 된다면 꼭 구매하고 싶은 빈티지 문페이즈 라인 중 하나입니다.

: LUCIEN ROCHAT

굉장히 생소한 브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루시엔 라챗'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브랜드는 양산 제품이 아닌 공방 형태의 소규모 작업장에서 소수로 제작되는 제품인 듯 보입니다. 시계 대부분의 디자인은 위 그림처럼 극도로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대부분의 시계에 솔리드 골드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하이엔드급에서나 느낄 수 있는 강력한 포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허나, 아무리 저렴한들 구매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눈도장은 콕 찍어놨으니, 언젠가는 구매할 날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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