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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탱크 솔로, 새 옷을 입다
Cartier Tank Solo Ref. 2742 with a Green Alligator Strap
기존에 체결되어 있던 블랙 컬러의 칼프(Calf) 스트랩을 벗어던졌습니다. 물론 볼드한 블랙 컬러의 로만 인덱스와의 조화가 제법 괜찮았고, 까르띠에 탱크에 어울리는 가장 보편적인 컬러이긴 했습니다만 새로운 컬러의 *스트랩핑(strapping)을 통해 조금 색다른 기분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 스트랩핑(strapping) : 흔히 국내 커뮤니티에서 '줄질'이라 불리우는, 시계 본체에 스트랩을 체결하는 작업을 말함. 시계를 사랑하는 이가 많아지며 보다 전문적인 용어 사용/전파를 위해 비주얼스트랩 블로그 필자가 사용하는 단어.
이베이에서 구매한 그린 엘리게이터 스트랩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색이 제대로 표현 안 되어 반신반의하며 구매했는데, 이게 웬걸. 포장을 뜯어보니 색감이 너무 좋은 것입니다. 넓직한 패턴 또한 플랫한 느낌과 유사하여 깔끔함은 유지하면서 엘리게이터 특유의 패턴은 잘 살아 있는 듯 합니다.
솔리드 골재 소재와 진녹색의 조화는 눈을 호강하게 합니다. 차분한 톤의 녹색으로 컬러 스트랩이 가지는 캐주얼함은 느끼기 힘들며, 골드 소재의 시계와 어우러져 고풍스럽고 럭셔리한 느낌을 자아냅니다. 보통 칼프(Calf) 스트랩의 경우 내구성(durability)은 매우 뛰어나지만 그만큼 새제품의 경우 다소 하드한 유연성을 보입니다. 이 때문에 가죽을 길들이는 연화 작업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데요. 엘리게이터의 경우 내구성은 다소 약하지만 정말 소프트한 유연성으로 손목에 착 감기는 착용감이 일품인 가죽 소재입니다.
여담으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지는 않으나 리자드(lizard) 스트랩 역시 내구성이 매우 높은 가죽 소재입니다. 앞서 언급한 칼프보다 질기며 내구성이 아주 강합니다. 또한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특유의 빛깔을 내며 독특한 매력을 내는 가죽이기도합니다. 리자드 스트랩 특유의 패턴을 싫어하는 분에게는 어려운 접근일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말 좋은 소재의 가죽임에는 틀림없습니다.
'Cartier Tank Solo with a green alligator strap'
종종 이렇게 새로운 컬러로의 스트랩핑을 통해 새로운 시계를 구매한 것과 같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트랩이 시계의 멋에 할애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데요. 시계를 구매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저렴한 금액으로 시계라는 취미를 영위하는 아주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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