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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WATCHES] 갖고 싶은 시계들 그리고 물욕을 다스리는 법

VINTAGE WATCHES

by 비주얼스트랩 2017. 11. 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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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WATCHES]

갖고 싶은 시계들 그리고 물욕을 다스리는 법


최근 들어 시계 소유에 대한 욕망을 걷잡을 수가 없다. 불과 2-3년전만 하더라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이 포스팅은 이런 넘치는 물욕을 조금이나마 안정시키기 위함이다. 최소 6개월 이상 글쓴이의 마음 속 둥지를 틀어 나를 괴롭히는 시계 5점을 소개한다. 워낙 사각형의 시계를 애호하기에 5점 중 3점이 그러한 형태를 띈다. 나머지 2점은 브레게와 크로노스위스의 *레귤레이터이다. 


* 레귤레이터 시, 분, 초를 가리키는 3개의 독자적인 다이얼로 구성된 시계 크로노스위스에서 처음 개발하였다.



: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선앤문

Jaeger Lecoultre Reverso Sun and Moon 


까르띠에 탱크와 함께 사각 시계를 대표하는 모델이 아닐까 싶다. 독보적인 리버서블 메커니즘이 적용된 18K 솔리드 골드 케이스는 사각으로 주조되어 착용자의 손목 위에서 클래식을 대변한다. 리베르소의 케이스 볼륨과 마감은 하이엔드 브랜드답게 이미 정평이 나있기에 다이얼로 눈을 돌려 보자. 이와 같은 미드 컴플리케이션 시계의 경우 다이얼 밸런스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흠 잡을 곳 없이 가히 완벽하다.




왼쪽부터 예거 리베르소, 까르띠에 듀몬트, 바스큘란트



: 까르띠에 듀몬트 프레드릭 피게

Cartier Dumont, Fredrique Piguet Slim-Sized Movement


까르띠에라는 브랜드를 상당히 애호하는 편이다. 까르띠에를 단순 주얼리 브랜드로 치부하는 이가 종종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시계 역사에서 까르띠에가 남긴 발자국은 결코 얕거나 적지 않다. 독창적이고 심미적 완성도를 내포한 형태의 케이스 제작으로는 가히 스위스 럭셔리 브랜드 중 최고라 말하고 싶다. 


프레드릭 피게 무브먼트가 들어간 까르띠에 듀몬트 모델이다. 손목 시계 상용화의 주역인 산토스(Santos) 디자인이 뿌리인데, 당시 가장 얇은 무브먼트인 프레드릭 피게가 탑재되어 외형 또한 매우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정갈한 멋을 내는 럭셔리 드레스 시계로는 최고 중 하나이다. 희소성 때문에 구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기도 하다. 언젠간 내 손목 위에 살포시 놓여 있을 그 순간을 상상해 본다.



: 까르띠에 바스큘란트

Cartier Basculante


위에서 언급한 예거 리베르소와 함께 리버서블 시계의 양대산맥인 까르띠에의 바스큘란트다. 리베르소와는 다르게 좀더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한다. 때문에 다이얼을 리버싱(reversing)할 때 손맛이 조금 더 좋은 편이다. 구매하고 싶은 모델은 솔리드 골드 소재에 수동 무브먼트가 탑재된 모델. 구하는 것도 매우 어려울 뿐만아니라 물건이 있어도 가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녀석이 아니다. 허나 브랜드에 대한 나의 애정도, 그리고 나의 취향에 이토록 부합하는 시계이니 리스트에서 도무지 제명되질 않는다.






왼쪽부터 브레게 에나멜, 크로노스위스 레귤레이터 24 리미티드 에디션



: 브레게 에나멜 다이얼 7787

Breguet Enameled Dial 7787


아름다운게 죄라면 무기징역감인 시계. 순백의 우윳빛 에나멜 다이얼 위 바치 붓을 놓은 듯한 아바비안 뉴머럴 그리고 브레게 핸즈가 인상적인 전형적인 드레스 워치이다. 에나멜 다이얼의 그 빛깔은 사진으론 표현이 어려운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에나멜 다이얼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무려 50 단계 이상의 공정이 필요하다고 하며 동판 위에 에나멜 가루를 뿌리고 굽는 과정에서 실패에 따른 로스가 많다고 한다. 이로 인해 에나멜 다이얼의 제작 단가는 일반 다이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하는데, 아름다움을 향한 과정이 참으로 고달프다.  



: 크로노스위스 레귤레이터 24 리미티드 에디션 골드

Chronoswiss Regulateur Limited Edition Gold


1982년 설립되어 명품 브랜드로선 짧은 역사를 가진 크로노스위스를 100년 이상의 스위스 정통 매뉴팩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만들어준 모델이다. 시침, 분침, 초침이 독자적인 영역에서 구동된다. 12시와 6시에 위치한 서브 다이얼은 레귤레이터만이 가진 아이코닉한 감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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