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시계 콜렉션에선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 엘진 (Elgin Quartz Mayor)
엘진이라는 브랜드를 아시는지요? 엘진은 1864년 미국 일로노이 주 북동부의 공업도시 엘진(Elgin)에서 설립된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한때는 미국 내 시계 제조 수량 부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회사이기도 하는데요, 설립 이후 약 100년이란 시간 동안 무려 6천 만개의 시계가 공장에서 출고되었다고 합니다. 이 수는 동기간 미국 내 생산되었던 시계 전체 생산량의 약 50%에 해당하는 비율이라고 하니, 과거 엘진이 미국 내 시계 산업에서 얼마나 큰 입지를 구축하고 있었는지는 두말할 필요가 없을 듯 싶습니다. 과거 워낙 방대했던 생산량 때문인지 빈티지 시계(특히 회중시계)를 수집하는 이들의 콜렉션에서 어렵지 않게 보이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시계는 과거의 명성이 끝나고 그저 그런 쿼츠 양산품을 생산해 낼 당시 출고된 모델인 듯 합니다. 시계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함은 텅스텐(Tungsten) 베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소재 특성에 맞게 기스 하나 없는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레이슬릿이 아주 마음에 드는데요, 독특한 구조의 마디 형태에 플러티드(fluted) 가공이 곁들여져 고풍스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시계를 오랜시간 좋아하다보니 취향 또한 점점 난해해지네요. 이제 슬슬 종착점에 온 듯 합니다만, 좀 더 지켜봐야할 듯 싶습니다. 케이스 사이즈는 33mm 정도이며 앞서 말한 텅스텐 베젤과 사파이어 글라스가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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