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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수동 시계 한 점 분해기
집에 굴러다니는 수동 시계 한 점을 분해해보았습니다. 사실 빈티지 시계를 많이 좋아하고 취미 생활 중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계식 시계'의 메커니즘 그리고 무브먼트의 역사에 대해선 심도 깊게 들어가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시계 수리에 대한 열망은 항상 간직하고 있었기에 스트랩 커팅 작업이라던가, 전지/유리 교체, 초음파 세척 등의 간단한 작업은 항상 직접 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계의 심장인 '무브먼트'를 다루는 작업은 미지의 영역 바라보듯 접근조차 못하고 있던게 사실입니다. 그나마 '무브먼트'에 손을 댄다는 것이 겨우 용심 분리 정도였으니까요.
'수많은 파츠'
그러다 오늘 '수동 시계' 한 점을 분해 해보았습니다. 사실 논데이트(non-date) 모델에 기계식 시계 중 가장 단순한 메커니즘을 보이는 '수동(manual-wound) 시계이기에 '분해' 정도는 해볼만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였는데요. (재조립은 꿈도 못 꿉니다) 나사에 맞는 드라이버의 부재로 분해하지 못한 몇몇 파츠를 제외하곤 대부분 파헤처 놓았습니다. 끝내 놓고 나니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계식 시계 중에선 가장 단순한 메커니즘을 보이는 무브먼트임에도 이토록 많은 파츠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흔들면 달랑 거리는게 웃기네요'
'분해소지'라는 이름아래 저 수많은 파츠를 분해하고 세척하여 재조립하는 과정을 생각하니 참 재밌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분해소지'라는 영역에 꼭 도전해보고 싶네요. 웹상에서도 간혹 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직접 분해소지를 하시는 분들이 보이곤 하는데요. 정말 대단하신 분들 같단 생각이듭니다.
잡담만 늘어 놓은 포스팅이 될까봐 사이트를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저처럼 집에서 이루어지는 간단한 '자가수리'를 원하시 분들에겐 아주 적합한 사이트일 듯 싶네요. 간단하게 작업 가능한 수리방법을 영상/이미지로 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 http://blog.esslinger.com/watch-repair-gu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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